위기의 HTC,상하이 공장 매각한다.
유력한 매입자로는‘LeTV’꼽혀

 

 

 

 

 

 

HTC가 계속되는 판매부진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지난 2009년 3천22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한상하이 공장을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열악한 재무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현금확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업계 내 한 인사는 “HTC가 지금의 경영난에서 가치 있는 재산을 매각하는 것은 자금의 현금화를 통해 일상 경영을 유지하는 중요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상하이 공장 매입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하청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샤오미, LeTV, 360 등이 꼽히고 있다. 비록 최근의 HTC는 브랜드 인기하락과 함께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가공 품질과 제조 기술을 갖춘 HTC의 공장 매각은 샤오미, LeTV, 360 등 자체생산 공장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의 폭스콘같이 강력한 기밀 통제능력을 갖추지 못한 하청업체는 기업 기밀을 경쟁대상에게 유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체 자체적으로 제조 능력을 갖추는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LeTV는스마트폰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달에 56.4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4.5%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하지만 샤오미의레이준(雷军) 대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샤오미 핸드폰 판매량은 총6,112만대로 LeTV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급격한 수요 증가에 비해 생산 능력이 부족한 LeTV가샤오미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산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현재 가장 유력한 매입자로언급되는 것이다.

 

HTC는 2015년2분기에 작년 동기 반토막 수준의 영업 수입을,현재까지 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올해 대만 증권거래소에서의HTC주가는 60%가량 추락한 상태이다.HTC는 영업 회복과 이윤 성장을 위해 회사운용자금35% 감축, 전 세계 15% 감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미주, 유럽 시장에서 잇달아 실패하면서 HCT는 뒤늦게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였다. 최근 몇년 사이에 애플, 삼성이 중국 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업체들이중저가스마트폰 시장을점령하면서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HTC는 샤오미, LeTV, TCL등 팬덤 경제를 구축한 업체들과 달리 소비자들과 소통하지 않았다. 인터넷 시대의 핸드폰 시장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간과한 HTC는 기존에 다져놓은 입지를 이용할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채모토로라가 겪었던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 업계 인사는 “HTC의 상하이 공장 매각은 시작일 뿐이며, 이러한 약세가 지속된다면 HTC스마트폰 브랜드 자체가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